문서 파쇄기를 구입했습니다.

Shredder라고 하지요. 쓰레기로 버리는 서류를 완전하게 파쇄하는 기계입니다. 보안을 요하는 서류가 많아서 아닙니다.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 파쇄기를 구입했습니다. 

돌봐드리고 있는 노인분들을 위해 음식준비를 하다보면 제법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옵니다. 이것들을 퇴비로 만들어야 되겠다 생각하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음식물 소재는 질소성분입니다. 제대로 발효해서 퇴비로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쓰레기의 두세배 분량으로 탄소성분 재료가 필요합니다. 탄소성분 재료는 브라운색갈로 표현되는.. 낙옆이나 톱밥같은 재료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쉽게 구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널려있는 신문지에 주목했습니다. 신문등 종이재료를 잘 활용하게 하기 위해서 파쇄기를 구입했습니다.

16장까지를 한번에 파쇄한다 했습니다. 신문지 한섹션이 4-5장정도. 길게 반으로 접어서 집어넣으니 확실하게... 조용하게 부숴내네요 ^^ 성공입니다. 당장 내일아침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수집해서 퇴비장으로 옮기겠습니다. 좋은 퇴비 시도해 보겠습니다.  

파쇄기를 구입하는데 코스코에서 $100이 넘었습니다. 그보다 훨씬 저렴한 저가제품도 잇었지만 그 차이를 살펴보니 <한번에 파쇄하는 시간>차이더군요. 저가형은 5분정도, 제가 구입한 제품은 30분을 파쇄하고는 한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는것이었어요. 기왕 하는것이면 좀 캐퍼시티가 넉넉한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글쎄 퇴비좀 만들겟다고 $100넘는 돈을 들여 제품을 구입할 필요 있냐는 타박입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해 보겠습니다. 도움이 되고 효과가 검증이 된다면 경험을 나눌수 잇겠지요. 퇴비가 잘 만들어지면 우선 저희 집 뒷마당 토양 개량 시킬수 잇을것입니다. 무엇을 심어도 풍성한 텃밭. 생각만해도 흐뭇합니다. 혹시 퇴비가 남으면.. 이웃들에게 퇴비를 나눌수 있겟지요. 퇴비까지는 아니어도 신문지를 파쇄해서 그 덩어리를 나눌수도 잇을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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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변화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무엇을 할것인가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한개씩 두개씩 실천항목이 생깁니다. 의류구입을 줄이겟다는 생각. 새 옷은 사지 않겠다는 생각. 그런데 그러다보니... 의류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걱정됩니다.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소고기 먹는것 줄이겟다 생각하니... 낙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걱정됩니다. 

이런식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에 동참하려 하다보니..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사람들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거예요. 과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동안 인류는 너무 쾌락 우선, 대량생산의 풍요를 구가햇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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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적정한지.... 생활인으로서 할수 잇는 수준의 참여가 어떤것이 있을지에 대해서 대화하고 권면하는 커뮤니티를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그런 커뮤니티에 조인하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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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쓰고, 잘쓰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노력등등.. 이것이 이제는 더이상 근검 절약 이슈가 아닙니다. 근검 절약해서 큰집을 사고, 큰차를 사고, 좋은것을 입고, 맛있는것을 먹겟다는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게되는 지구 환경을 생각합니다. 

지구환경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것인지 다시 생각합니다. 생각이야 그전에도 많이 했지요. 실천에 나섰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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