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들 첫 산책 ...
+++ 어제참 이야기
그저께 부화 시작. 4마리 부화햇고 이시간 현재 부화되지 않은채로 알 두개.
부화된 4마리중 3마리는 건강합니다. 검순이 주변에 머물면서 먹이활동과 물먹기, 그리고 검순이 품으로 파고 들기를 반복하면서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부화된 병아리중 한마리는 바로 죽었습니다. 알수 없는 이유로 검순이가 아이의 꽁무니쪽을 한번씩 쪼아댔는데요. 바로 격리를 시켰으면 어땟을까. 한 30여분 놔뒀다 꺼내보니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평화롭게 마지막 숨을 쉴수 있게 해주고는 깨끗하게 묻어주었습니다.
부화되지 않은채로 알 두개가 남았는데.. 아마도 부화과정중에 사고가 잇엇지 않았을까. 4마리를 부화시킨뒤, 검순이가 나머지 알품기를 멈추었어요. 하는수 없이 꺼내어 짚더미 위에 놓고 Heat Lamp로 따뜻하게 해주었는데... 기대는 크게 하지 않습니다. 하루만 더 지켜보다가 반응이 없으면 포기할 생각.
20일전에 알을 넣을때.. 시행착오가 잇어서 처음 4개. 하루 지난뒤에 2개를 넣어 주었습니다. 계란위에 적어 놓았던 번호로 볼때 처음 4개중 2개가 부화되엇고, 하루 차이로 나중 2개가 부화된것으로 생각됩니다.
검순이. 하루에 한두번 먹이활동 위해 둥지에서 밖으로 나오는 시간, 20여분씩 제외하고는 20여일동안 하루 종일, 밤낮없이 알 품기를 계속했었죠. 그랫던 녀석이 병아리가 생긴뒤에는 알품기를 멈추고 대신에 부화한 병아리들을 케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아리들도 어미곁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녁이 되면 40여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요즈음. 제법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을 어떻게 지내도록 해줄까 걱정타가 기막힌 아이디어.
그린하우스안에다 병아리와 검순이가 지낼수 잇도록 해주었습니다. 공간 충분하고, 낮에는 덥다싶을정도로 따뜻. 밤에는 검순이가 날개품으로 병아리들을 감싸줄터이니.... 최고의 장소를 찾은것입니다.
+++ Today... 병아리들 첫 산책
아침에 보니 밤새 검순이 날개죽지밑에 3마리 병아리를 품고 있었습니다. 히트램프쪽 계란 2개는... 등불과 거리가 좀 있었던지 그다지 따뜻하지 않았고.. 하루는 더 기다려 보겠지만 아무래도 기대를 접는게 좋겟다는 생각.
오늘 토요일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 점심나절 잠깐 그린하우스 문 열어놓았는데... 어느순간 검순이가 그린하우스 밖으로 나온것을 봣습니다. 병아리 3마리 데리고요. Wow..... ^^
병아리 3마리는 검순이곁을 떠나지 않았고 검순이는 병아리들을 챙겼습니다. 그린하우스 앞 주변에서 좀 머물다가 쉐드 앞으로... 문이 열려진 닭장 안쪽으로... 그리고 다시 그린하우스로까지.. 산책하는 모습지켜보았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작은 강아지. 한 10미터 거리에서 멋도 모르고 병아리쪽으로 관심을 보인 순간!!! 막 내달리려는 순간 !!! 검순이가... 날개를 부풀리면서 강아지쪽으로 쏜살같이 돌진.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두어번 강아지를 쪼아버리더군요. 경이롭게 지켜보았습니다.
강아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주변의 닭들에게도 검순이는 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벙하게 가까이 오는 닭들을 사정없이 쪼아서 땅바닥에 주저앉게 만들어버리는것 두어번 목격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밝은 가을 햇살아래서 검순이와 병아리들... 세상살이 첫날 산책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전에 두번. 우체국 소포로 병아리를 배송받아서 키워본 경험 잇습니다. 처음에는 실내에서.. 점차 밖으로 내놓은뒤 어느때가 되면 기존닭들과 합사를 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합사때마다 기존닭들의 텃세가 심해서 적응시간이 많이 필요햇었습니다. 이번에는 완전히 경우가 다르네요. 병아리들이 무리에 속할수 있도록 검순이가 잘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잘 해줄것 같습니다.
지금 내 기분은... ^^
아주 아주 어렸을적 추억. 싸릿대 깔대집 주변으로 병아리와 어미닭이 구구거리던.. 대량생산과 산업화되는 사회속에서 도시 생활인으로 살다 보니 잊었던 아스라한 기억. 무엇인가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본것같은 그런 ... ^^
+++ 방금전... 오마나!
그린하우스안에 굳나잇인사를 하러 들어가서 보니.. 검순이가 Heat Lamp 켜져있는 프라스틱 박스안에 들어가 있네요. 날이 쌀쌀해지니까 그런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들어진 생각. 설마.. 진짜네요. 램프 바로 아래 놓아 두었던 달걀 두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검순이가 다시 품고 잇는것이 분명... 세상에나.
병아리 한마리는 검순이 날개죽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다시 품기는 했는데... 글쎄요. 어제저녁에 너무 추웠고... 오늘 아침에 램프를 낮추어 주었을때 너무 뜨거워졌던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시간도 21일에서 2일이나 더 지났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만... 내일아침까지 기다려보았다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굳나잇 검순...
아까 봤는데 세상에 넘 귀엽더라구요 신기하기도하고 우리검순이 참대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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