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에 대한 단상

 어제 LA내여사와 샌디에고 사사세가 주관했던 노무현대통령 추모제 줌 미팅에 참가했다. 그때 경험을 이야기 해보려한다. 

미팅후 토론토에 계신 어떤분이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 너무 논리있게 갖고계신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뒤 바로 발언 신청을 했다. 그리고 당장 우리가 연대하여 무엇인가 해보자는식의 보충발언을 했던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 말은 즉흥적인 감정의 표현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 그러다보니 말에 두서가 없었다. 심지어 말하는 도중에 내가 중언 부언하고 잇다는것을 느꼇으니 기가막혓다. 말을 하고 잇는 나도 그랬을터인데 말을 듣는 사람들은 또 어떠 햇겠는가. 

미팅이 끝난뒤 나는 회의 진행자중 한사람에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노라 사과했다. 부끄러운 경험이었다. 

아내와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햇더니 아내는 밤 소쿠리 사례를 들면서 나를 위로 해주었다. 밤이 들어있는 소쿠리에서 밤을 꺼낼때 항상 좋은 밤만 집을수 있는것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말이었다. 어떤때는 썩은 밤이 꺼내질때도 잇겠고, 어떤때는 때깔좋은 알밤송이도 줍게 된다는 말이었다. 말을 하다보면 좋게 말해질때도 잇고 그렇지 않은때도 있는 법이니 너무 마음쓰지 말라는 말이었다. 

맞는말이다. 좋게 말할때도 있겠고 두서없고 맥락없이 이야기할때도 있는법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말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평소 힘들게 생각하는것중 한가지가 대중 앞에서 말하기이다. 한편으로는 말할 준비가 되어있느냐, 무엇을 말할지 정리가 되어있느냐인데 대답하기 어렵다. 나의 성향상 머릿속에서 무슨 말을 할것인지 정리가 잘 되어 지지 않으니 좋게 말하기는 거의 항상 어려운일 이었다. 

말하기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 되겠다. 지금이라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글을 써봐야겠다. 그런뒤에 이를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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