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탄생을 보고.. 죽을뻔한 생명 하나를 구하고..

병아리 부화 노트입니다. 

1. 검순이.. 이번이 아마 3번째. 또 알을 품길래... 수정란이 없으니 그마 품지말라... 품고있는 알을 빼주었죠. 그래도... 품길래... 

수정란을 수소문해서 5개를 넣어줬습니다. 



2. 수정란.. 이웃의 오거닉 가게 Jen이 제공해주겠다 해서... 수정란 5개 받아서 넣어 주었어요. 그때가 6/21. 수닭 2마리 암닭 10마리에서 만들어진.. 갓 낳은 달걀로만..


3. 이모들의 알 넣기... 검순이는 하루 대부분을 알을 품는데요... 어쩌다가 밥먹기 물먹기로 자리를 뜰때가 있습니다. 아마 그때.. 이모들이 검순이 둥지에 알을 낳아 놓습니다. 보는 족족 솎아내줍니다. 


4. 바야흐로 18일째.. 이제 곧 태어날것이니 준비를 해주기로. 

이모들을 격리하고. 바닭에 흙 걷어내고 톱밥을 새로 넣어줬습니다. 보송보송. 


5. 예정보다 빠른 부화. 가는날이 장날이라. 청소하고 난 직후인데 그날 오후... 2마리 부화 확인. 그리고 다음날아침 3마리 확인.

알 2개는 그대로... 그대로 놔두면 죽습니다. 어미가 밖에다 쪼아준 흔적은 보이는데 힌막이 그대로. 안쪽에서 아직 화답을 못했다는 말. 이미 부화한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한 검순이. 그대로 놔두면 온도가 안 맞아 그냥 죽습니다. 

우선 계란 두개의 껍질을 까주었어요. 한마리는 꿈틀. 다른 한마리는 잠잠. 


6. 우선 두아이를 지하실로 이동. 그리고 겨울 난로를 켜서 보온. 한나절 지나니 그중 한마리는  보송보송 살아나길래 엄마 곁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냥... 죽을뻔한 생명 하나 살렸습니다. ^^ 다른 한마리는 역시 반응이 없어서 포기. 



7. 다음날 아침.. 4마리가 온전하게 엄마옆을 쫒아다니는것 확인. 흠... 병아리 부화 프로젝트 끝냈네요. 

앞으로 대략 한달. 검순이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키울겁니다. 한달쯤 지나면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되고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