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걱정에 잠을 설쳤다.
작년 겨울에 벌 두통을 모두 잃었지. 한통은 모두 사라졌고 또 한통은 모두 죽어 있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을 경험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올 겨울에는 우선 비와 바람을 피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린하우스를 구입해 설치해주고.. 벌통내부의 온도를 올려주려고 히팅패드를 구입해서 설치 해주었다. 게으른중에 나름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문득 히팅패드는 아니다 싶어서 다시 뺏고... 그러는과정에서 honey super에 꿀이 가득한것을 보았고.. 어쩌다 검색중에... 겨울에는 honey super를 빼줘야된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어제 honey super를 꺼냈는데..
본능적으로 무엇인가가 불편했다. 그리고 뭔가 벌들에게 잘못한것 같은 느낌. 새벽 2시에 잠에서 깨었다. 말똥말똥.. 구글검색... 전체적으로 요 몇일사이 내가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외부기온이 50도가 되면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여왕벌을 보호하기위하여 한데 뭉치고.. 몸을 떨어 80-90도까지 벌통안의 온도를 높인다는데. 그런줄도 모르고 낮은온도에서 벌통을 들썩거렸으니... 40도 이하에서는 아예 벌통을 열지 말라 했는데...
잘못을 알게 되면 바로 시정해줘야할일. 어제 빼놨던 honey super frame을 재빠르게 다시 인스톨해줬다. 원상복구 희망. 그러나 진짜 원상복구는 벌들이 스스로 다시 해낼 일.... 부디 원상복구해주고.. 이제부터 시작되는 겨울 잘 버텨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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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실수를 견디는 힘"이 많이 많이 없어졋다는것 자주자주 느낀다. 가능한 실수하지 않도록...실수하면 걱정이 많아지니.. 걱정을 피하려 조심....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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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