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순이 알품기 업데이트..

지난 10일부터 유정란 품고 잇는 검순이 업데이트입니다.

하루에 한두번 둥지에서 나와서 먹이활동과 물마시기.. 무엇보다도 날개짓을 하면서 몸을 푸는 행동을 하는것 같습니다. 대개 둥지에서 나오면 1-20분동안 머물며 먹이활동, 물마시고, 몸을 부지런히 털어줍니다. 그런뒤에는 시키지 않아도 ^^ 원래 있던 둥지로 가서 알품기 계속합니다.

검순이가 둥지를 벗어나는때를 모르고 지나가는게 대부분인데... 어쩌다가 무엇인가 푸드득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고 그럴때 쳐다보면 검순이가 둥지에서 나온것을 알수 있습니다. 마침 엊저녁 그런때를 포착했기에 사진 몇장을 찍어 올립니다.

처음에는 다른 닭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검순이 전용 공간을 만들어 줄려고 했는데 실패했었죠. 그뒤부터는 아침이면 다른닭들을 닭장에서 풀어주고... 저녁에 해가 질 즈음됐을때 들여놓고 닭장문을 잠거줍니다. 하루 왼종일은 닭장 전체가 검순이 몫이 되고 다른 친구들은 그들대로 자유를 만끽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난뒤면 모두 취침 모드로 들어가니까 한데 섞어 놓아도 검순이 알품기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직도 즐겁게 바라볼뿐 병아리가 깨어날지 여부에 대해 확신은 없습니다. 오늘이 24일이니까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검순이. 진득하게 같은 자리에서 알품기를 계속 했습니다. 이제 일주 남짓 남았는데.. 글쎄 과연 병아리가 부화를 할까요? 

생각해보니... 아내가 아이들 임신해서 10달을 뱃속에서 키우다가 탄생시켰던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그렇게 태어났고 지금도 임신여성들을 쉽게 찾아볼수 잇지요. 생명을 잉태한뒤.. 키워 탄생시킨다는것의 신비. 난데없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부화한지 7개월짜리 암닭이 또 새끼를 번식시키겠노라 알을 품는 과정. 세상 모든 암컷들의 노고와 신비를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 품고 잇는 둥지가 지상으로부터 2ft정도 떠있는상태인데 병아리가 태어나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밤이면 제법 차거워지는 가을날씨인데.. 보온은 어떻게 해줘야 할지. 둥지를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슬슬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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